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오른쪽)은 서로를 극찬하는 사이다. 트럼프는 취임식에 밀레이를 부르기도 했다. /AFP 연합뉴스

‘남미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5일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밀레이가 친(親) 트럼프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 그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말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헤라르도 웨르테인 외교부 장관에게 WHO 탈퇴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며 고 밝혔다. 그는 “WHO는 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정부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봉쇄 정책을 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더는 국제기구가 우리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날 주장은 트럼프 행정부 입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트럼프도 지난달 20일 취임하자마자 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와 기타 전 세계 보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긴급히 요구된 개혁을 실행하지 못했으며, 회원국의 부적절한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밀레이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 탈퇴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역시 취임 첫날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와 밀레이는 친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밀레이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 했고, 밀레이는 트럼프의 재선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라고 했다. 밀레이는 트럼프의 취임식에도 초청을 받았다. 영국 BBC는 “밀레이의 WHO 탈퇴 결정은 미국이 주장한 논거를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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