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무테 에게데 자치 총리는 10일(현지 시각)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영토 편입 시도와 관련해 “우리는 덴마크인이 되고 싶지 않고,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린란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게데 총리는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게데 총리는 그린란드가 북미 대륙의 일부이고 “미국인들이 자기들 세계의 일부로 간주하는 곳”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한 적은 없지만 협력을 위한 논의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게데 총리는 프레데릭센 총리를 앞에 두고 ‘독립’ 열망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덴마크와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미래 관계에 관한 질문에 “자기 집의 주인이 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전 세계 누구라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다른 나라 정상과 대화를 해야 할 때면 나는 덴마크의 대사와 함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싶으며 이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프레데릭센 총리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독립에 관한 논쟁과 미국이 최근 한 발표는 그린란드에 관한 큰 관심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며 우리는 강력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미국의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서는 그린란드를 소유해 통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1979년 자치령으로 승격된 뒤 행정권은 자치 정부가 갖고 있다. 다만 외교와 국방 권한은 덴마크에 있다. 자치 정부와 의회가 있고 자치 총리가 행정 수반을 맡고 있다. 인구는 5만7000명이다. 위치는 본토인 덴마크보다 북미대륙에 더 가깝다. 미국은 1951년 방위 조약에 따라 그린란드 북서부에는 미 공군 최북단 기지인 피투피크 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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