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에 대응하기 위해 홍해에서 임무 중이던 미국 해군이 아군 전투기를 오인 격추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22일 홍해 상공에서 F/A-18 슈퍼호넷 전투기 한 대가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가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이륙한 직후, 같은 항모전단 소속인 유도미사일 순양함 게티스버그호가 실수로 이 전투기를 사격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격추된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은 탈출에 성공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게티스버그호가 어떤 무기를 사용해 F/A-18을 격추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전투그룹에 속한 함정들은 레이더와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있었다”며 “게티즈버그호가 어떻게 이 전투기를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로 오인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오인격추 직전 홍해 상공에서 후티의 자폭 드론과 대함순항미사일 여러 대를 격추했는데, 그때마다 요격 미사일을 담당하는 요원들은 몇 초안에 발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사고는 미군이 후티 반군을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를 공습한 시점에 벌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1일 밤과 22일 아침 사이에 반군의 미사일 저장고와 지휘 통제 시설을 겨냥해 공습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멘 반군은 이번 미 해군 F-18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으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후티 반군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요구하며 작년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왔다. 이에 미국은 영국 등과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예멘 내 군사시설을 직접 공격하고 있다. 현재까지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100여척에 이르며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데도 목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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