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핵추진 핵탄두 탑재 무인잠수정(수중드론) 포세이돈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AP 연합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옛 소련 붕괴 이후 중단됐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러시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국영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 대응해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는 당면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어 “어떤 것도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꽤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핵실험 재개가)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 있어서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보유 동맹국들로부터 재래식 무기 공격만 받아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핵무기 사용 교리를 최근 수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자체 핵무장할 경우 (러시아가 보유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핵실험까지 언급한 것이다. 최근 미국·영국이 자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를 러시아 본토에 사용할 수 없도록 했던 제한을 푸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자 러시아는 연일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1년 전인 1990년 이후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기로 약속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에이태킴스(ATACMS),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 등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서방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에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요청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목표를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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