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성 질환인 듀센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아들 토마스(5). /인스타그램

희소병에 걸린 아들의 약값을 모금하기 위해 한 달째 도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칠레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각) 비오비오칠레와 라테르세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엄마 카밀라 고메스(32)는 지난달 28일 로스라고스주(州) 칠로에섬 안쿠드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는 근육신경 계통의 희귀 난치성 질환인 듀센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아들 토마스(5)의 약값 마련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듀센 근이영양증은 주로 남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성 근육질환으로, 보통 2~3살에 증상이 시작돼 빠르게 악화하며 대부분은 10세 전후로 보행 능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 카밀라 고메스(32). /인스타그램

고메스는 한 달 간 1000㎞ 넘는 거리를 걸었다고 한다. 그의 목표는 수도 산티아고까지이며, 전체 거리는 1300㎞ 안팎이다. 이는 제주도를 5바퀴 도는 것에 버금가는 거리다.

당초 고메스의 목표 금액은 35억 페소(약 52억8500만원)였다. 그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기 전인 지난 25일 이미 목표액수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메스는 이번 캠페인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여러분 덕분에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걷고 있다. 아들에게 실제 약을 줄 수 있게 된다면, 그때쯤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