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발간한 영어판 '2023 외교청서' /일본외무성

일본이 16일 발간한 외교청서(外交青書)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국제 정세와 일본의 외교 활동을 기록한 파란색 표지의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한국의 외교백서(白書)·국방백서, 호주의 외교백서(Foreign Policy White Paper) 등 대부분의 각국 정책 보고서는 하얀색 표지의 ‘백서’다.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 보고서도 ‘개발 협력 백서’인데, 일본 외교 정책 보고서는 왜 ‘청서’일까.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는 일본과 교역이 활발했던 영국 관행 때문이다. 일본은 1957년 ‘우리 외교의 근황’이라는 이름의 외교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는데, 17세기 초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영국이 사용한 파란색 표지의 외교 서신 모음집 ‘영국 블루북(British Blue Book)’을 따랐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영국은 청서, 독일은 백서, 프랑스는 황서(Yellow Book) 식으로 각국은 다양한 색깔의 표지로 자국 외교 문서를 발간했다. 영국은 일본의 외교청서 같은 보고서를 따로 발간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현재 블루북은 국내총생산(GDP) 등을 수록한 ‘국민 계정’ 보고서의 별칭으로 쓰인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