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적십자사에 첫 출근한 아이코 공주. /AFP 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愛子) 공주가 일본 적십자사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회사 생활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보이며 “보통의 직장인 여성으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적십자사 촉탁 직원으로 입사했다. 지난 1일 첫 출근길 남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그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빠르게 직장에 적응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궁내청을 통해서도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아이코 공주는 쓰레기통 청소, 전화 응대 등 여러 잡무도 모두 해내겠다며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그는 자원봉사자 육성이나 연수를 담당하는 사업국 소속 청소년 자원봉사과에 배치된다. 청소년 육성과 보급 활동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왕실 공무와 양립할 수 있도록 국가행사 등이 있을 땐 출근하지 않는다.

지난 1일 아이코 공주가 적십자사에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일왕 부부와 딸 아이코 공주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 모습. 일본 왕실 인스타그램 계정이 개설된 후 처음 올라온 사진이다. /인스타그램

아이코 공주가 첫 직장으로 선택한 일본 적십자사는 전국 각지에 병원과 의료인 양성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6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아이코 공주의 어머니 마사코 왕후가 명예총재를 맡은 곳이기도 하다.

한편 앞서 일본 왕실은 아이코 공주의 첫 출근 날인 1일부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소통에 나섰다. 이틀 만인 이날 낮 기준 팔로워는 60만여 명이다. 첫 번째 게시물은 일왕 부부가 아이코 공주와 함께 소파에 앉아 웃고 있는 사진으로, 6만8000여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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