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치자,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기립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터뜨리자,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부에서 정규시즌 첫 안타를 날리자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기립박수로 환호하고 있다../@NBCSGiants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5회초 일본 출신 다르빗슈 유의 변화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MLB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뽑아내자 관중석에 있던 그의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는 머리 위로 기립박수를 쳤다. 이어 지인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이정후가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을 때도 이종범 전 코치는 일어서서 주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데뷔전에 가족들이 왔다”며 관중석에서 포착된 이종범과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가 데뷔전을 치른 펫코파크는 이종범과도 인연이 있는 구장이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역 시절인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4강전 당시 펫코파크에서 2루타를 날렸다. 당시 이종범 코치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박찬호와 함께 WBC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이종범, 이정후는 펫코파크에서 안타 기록을 세운 부자(父子)가 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9일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에 안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번 경기 상대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4 역전승을 거두며 마무리됐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이정후는 작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7억원)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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