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25일 처음 통과된 가자 지구 휴전 결의를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인질 석방 없이도 휴전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희망을 줬다”며 강력 반발하고,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반면 하마스는 “안보리의 즉각적 휴전 촉구에 감사한다”며 영구 휴전 및 피란민의 귀향도 추가로 촉구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유엔 안보리 결의 직후 “인질 석방 조건 없는 휴전을 지지한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권은 국제사회의 압박을 통해 인질을 풀어주지 않고도 휴전이 허용된다는 희망을 하마스에 심어줘 인질 석방 노력에 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에 따라 (라파 지상전을 논의하기 위한) 미국 대표단 파견을 취소한다”고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에 나서기 전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 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할 작전 계획을 협의키로 했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그러나 25일 아침 가자 지구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 않겠다는 미국의 결정을 통보 받았고, 이에 “미국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대표단 파견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는 즉각 환영 성명을 냈다. 하마스는 직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안보리의 결정에 감사하며,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즉각 교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철수로 이어질 영구 휴전과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를 촉구한다”고 했다. 하마스는 “우리 민족을 겨냥한 집단학살과 인종청소 목적의 전쟁을 중단하도록 안보리가 점령 세력(이스라엘)을 압박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3000여명의 무장 대원으로 이스라엘을 습격, 1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중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말 일시 휴전 때 풀려났으나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이중 30여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약 170일간 이어온 전쟁으로 3만2333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사망하고 7만4694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