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던 중 갑자기 캥거루 떼가 나타나 라운딩을 방해해 게임이 중단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골퍼 스티븐 로슈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리티지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수백마리의 캥거루 떼가 세인트존스 코스 4번홀을 가로지르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는 로슈가 지난 6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트위터)에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캥거루들이 호주의 골프장에 등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 목격된 캥거루 수는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어림잡아 수백마리는 되어 보이는 캥거루 떼가 그린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로슈와 골퍼들은 캥거루들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면서 캥거루를 향해 “내 골프공 위에 서지 말라”고 애원하듯 외쳤다. 같은 골프장에서 이를 목격한 다른 골퍼는 댓글에 다른 각도에서 이 광경을 찍은 영상을 공유하며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광경을 쥬라기 공원이나 쥬만지의 한 장면에 비유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캥거루 떼가 그린을 훼손할까 우려했지만 로슈는 “놀랍게도 그렇지 않다”며 “유일한 흔적은 벙커에 남은 발자국뿐”이라고 했다.
캥거루는 호주 전역 골프 코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앵글시 골프 클럽에서는 300마리 이상의 동부회색캥거루가 골프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이 클럽은 캥거루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따로 치지 않으며, 캥거루에 대한 교육을 목적으로 버스 투어도 운영한다.
2016년 발표된 호주 당국 보고서를 보면, 호주에는 약 4400만마리의 캥거루가 서식한다. 같은 해에 호주 인구 2400만명의 약 2배에 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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