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단체 오픈 암스의 구호 선박 '오픈 암스' 호가 9일(현지 시각)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해 있다. /AFP 연합뉴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위해 육로·하늘길에 이어 바닷길을 이용한 구호품 전달이 곧 시작된다고 오픈 암스와 월드 센트럴 키친 등 국제 구호 단체들이 9일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이날 “지중해 키프로스의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 중인 구호선 ‘오픈 암스’호(號)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할 생필품 200t을 싣고 있다”며 “24시간 내에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370㎞쯤 떨어진 키프로스는 가자지구 구호품 지원을 위한 새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을 통해 들어온 육로 구호품이 가자지구 난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했지만, 160만명에 달하는 난민을 먹여 살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엔 구호품 트럭에 몰린 주민들의 다툼 속에 100여 명이 숨졌다. 미국 등이 구호품 공중 투하에도 나섰으나, 8일에는 주민 5명이 구호품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바닷길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7일 국정 연설 직후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우리가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come to Jesus) 만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켜져 있던 마이크를 통해 의회 내에 울려 퍼졌다. ‘예수 앞으로 나아간다’는 표현은 진실을 마주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길로 들어선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 등은 “휴전과 인도적 지원 확대 문제를 놓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는 네타냐후에게 태도 변화를 주문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시작(10일 저녁)을 앞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여전히 휴전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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