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팝스타 리한나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이 최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 모였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 무케시 암바니(67)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주최하는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일 영국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9)는 오는 7월 인도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상대는 인도 제약회사 앙코르 헬스케어 CEO(최고경영자) 바이렌 머천트의 딸 라디카 머천트(30)다.
이에 암바니 회장은 아들의 결혼에 앞서 사흘에 걸친 초호화 피로연을 지난 1일부터 열고 있다. 피로연에는 저커버그와 게이츠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 1200명의 유명 인사가 참석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샤루크 칸, 아미타브 바찬 등 발리우드 톱스타들도 자리한다. 축하 무대는 팝스타 리한나와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 등이 꾸미기로 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리한나가 이번 행사(결혼식) 출연료로 900만달러(약 12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피로연 참석자들은 정글을 주제로 한 이른바 ‘정글 피버’ 콘셉트 의상을 입고 아난트 암바니가 운영하는 동물구조센터 ‘반타라’를 방문할 계획이다. ‘숲의 별’이란 뜻의 반타라는 여의도 네 배 규모인 12㎢ 면적으로 코끼리 등 멸종 위기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초호화 파티들이 하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때마다 새로운 드레스 코드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에만 2500여 종류의 음식이 제공된다고 한다.
앞서 암바니는 2018·2019년 각각 딸과 아들이 결혼할 때도 초호화 파티를 열어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18년 12월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축하연엔 힐러리 클린턴과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이 참석했다. 당시 축하 공연은 팝스타 비욘세가 맡았다. 암바니 회장이 이 결혼식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썼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순다르 피차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 결혼식에도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인도에서 정유와 소매, 금융 서비스, 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평정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암바니 회장은 현재 순자산이 1150억달러(약 154조원)로 추정돼 세계 부호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그의 27층짜리 저택 ‘안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인 주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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