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반도의 도시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주택 최소 3채가 탔다. 이번 폭발은 지난달 같은 반도에서 화산이 터진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다행히 폭발 이전에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레이캬네스반도의 그린다비크 마을 북쪽 산봉우리 하가펠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용암은 최대 48m 높이로 치솟았고, 인근에 약 1㎞의 균열이 발생했다.
폭발 전 지진 활동이 심해지자 그린다비크에 남아있던 일부 주민은 이날 새벽 3시쯤 모두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18일 이후 27일만에 또다시 화산이 폭발한 탓에 주민들은 원래 살던 곳을 떠나야 할 상황에 놓였다.
레이캬비크의 임시 주택에 거주하게 된 한 주민은 “다시 이 마을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잃었다”고 했다. 그린다비크 마을에는 약 3500명이 거주하는데, 지난해 11월쯤부터 모두 대피했다 화산 활동이 잠잠해지자 200여명이 돌아왔고, 이번 폭발로 다시 전원 피난했다.
특히 이번 폭발은 마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줬다. 용암이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든 방어벽을 뚫고 계속해서 흐르면서 주택 최소 3채가 불에 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용암이 마을 주택가 근처까지 인접해 흐르더니 이내 불길이 주택을 삼켰다.
항공기 운항 등은 정상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구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기반 시설이 위협받을 수 있지만 항공기 운항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