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고 날씨가 조금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폭설과 한파가 찾아온 한 주였습니다. 요즘 독감이 기승이라 주위에 마스크를 다시 쓴 분들도 심심찮게 보이는데요. 독자 여러분은 겨울을 건강히 잘 나고 계시길 바랍니다.

이제 막 2024년의 두번째 주를 보냈을 뿐인데, 벌써 굵직한 뉴스들이 눈처럼 한가득 쌓였습니다. 잠깐 짬을 내어 이번주 세계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뉴스들을 훑어보면 어떨까요. 조선일보 국제부의 ‘원샷 국제뉴스’ 입니다.

◇ ‘2024 선거의 해’ 첫 테이프 끊는 대만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지지자들이 1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여하면서 '대만을 계속 자유롭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주 새해 첫 레터를 보내드리며 2024년은 세계 각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지구촌 선거의 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그 첫 테이프를 끊는 곳은 바로 대만입니다.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는 올해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로도 꼽히는데요.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중국-대만 관계 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경제에 판도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본지 이벌찬 베이징 특파원이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현지 선거 유세부터 총통 후보들의 면면까지 밀착 취재한 기사들, 아래에서 확인해보시죠.

“중국과 대만은 별개”...민진당 유세, 中본토인은 모르는 방언 썼다

대만 ‘새싹’이 판세 바꿀까… 민중당 2030 열풍

“본토라니요, 중국이라 하세요”... 대만, 대선 앞두고 정체성 논쟁

[단독] 라이칭더 “당선 땐 대만·한국 관계 강화...新공급망 논의할 것”'

마잉주 前총통 인터뷰 “라이칭더, 새 법 만들어 독립 추진할 것… 전쟁 몰고 와”


◇ 선택 USA, 미국 대선 예고편 ‘아이오와 코커스’

11일 오전10시 미 아이오와주(州) 소도시 앵커니에 마련된 공화당 대선 후보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대사의 선거 유세 행사장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2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였다. /이민석 특파원

2024 ‘선거의 해’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는 바로 미국 대선입니다.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드디어 공화당 경선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립니다. 역대 미 대선에서 아이오와의 표심은 최종 승자를 가늠할 수 있는 ‘민심 풍향계’로 불릴만큼 중요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본지 이민석 워싱턴 특파원이 이번주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을 뚫고 아이오와 선거 유세 현장에서 생생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미리보는 선택 USA,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록키’ 음악 맞춰 등장한 헤일리에 환호...캠프 측 “상승세 느껴진다”

헤일리, 뉴햄프셔서 7%p까지 트럼프 따라잡아

“1위 잊고 1%p 뒤진 듯 행동”…美대선 D-300, 트럼프가 달라졌다

美 공화당 첫 경선 변수 된 ‘혹한’…다급한 트럼프 “투표 꼭 해달라”

공화 15일 아이오와, 민주 23일 뉴햄프셔… 美대선 경선 스타트

트럼프, 경합주 7곳 모두 바이든 앞질러


◇서방 다국적군, 응징 나섰다… 중동발 공급망 대란

11일 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후티가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 보복으로 이날 예멘 내 반군 거점에 폭격을 가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라비아반도를 둘러싼 바다에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함대가 세계 주요 교역로인 홍해에서 선박들에 무차별적 위협을 가해온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는데요.

같은날 또 다른 ‘물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중동발 공급망 대란이 코로나에서 겨우 회복하고 있는 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일촉즉발의 중동 상황, 아래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해보시죠.

후티 반군 홍해 도발 이어… “이란, 걸프 해역서 美유조선 나포”

예멘 전역에 미사일 공격...서방 다국적군, 대규모 응징 나섰다

이란군 美 유조선 나포...백악관 “용납 못할 도발 행위 규탄”

바이든, 美 후티 공습에 “추가 조치 주저 안할 것”


◇성소수자=좌파? 유럽에선 ‘보수 게이’ 정치인이 대세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최연소 총리로 임명된 가브리엘 아탈(34)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는 젊은 정치인 두 사람에겐 두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9일 프랑스 신임 총리로 임명된 가브리엘 아탈 전 교육부 장관은 게이, 독일 원내 3당이자 차기 총리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알리스 바이델 ‘독일을 위한 대안(AfD)’ 공동 대표는 레즈비언. 두 사람 다 성소수자이면서 보수 정당 소속입니다. 이들의 등장으로 서구에서 성소수자 이슈는 진보·좌파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이 허물어지고 있다는데요. “성소수자가 어떻게 우파일 수 있지?” 의아하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아래 기사에 유럽 우파가 변하게 된 상세한 분석을 담았으니 확인해보시죠.

유럽 ‘동성애자는 진보 좌파’ 공식 깨졌다

프랑스 새 총리에 34세 아탈… 역대 최연소에 동성애자 첫 임명

“메르켈이 망쳤다” 레즈비언 극우 정치인에 빠져드는 독일


◇ 생방송 도중 총든 괴한이 침입? 무법천지 에콰도르

9일 에콰도르 과야킬의 TC텔레비시온 스튜디오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위협을 가한 뒤 사람들이 방송국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어보신분들은 모두 아마 이곳에 환상을 가지고 있으실겁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각종 희귀 동물이 모여있다는 갈라파고스인데요. 바로 그 갈라파고스를 품은 나라 에콰도르가 최근 무법천지로 변했다고 합니다. 마약 갱단이 활개를 치면서 급속도로 국가 치안이 망가졌고, 급기야 생방송 도중 무장 괴한이 난입해 방송국 직원들에 총을 겨누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는데요. 평화롭던 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망가지게 된 것일까요. 아래 기사를 통해 그 자세한 내막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롭던 갈라파고스의 나라... 에콰도르, 갱단 소굴 됐다

칠레·코스타리카까지 파고든 갱단


◇ 한국계 美 판사의 일침 “재판 중 판사가 사표? 용납 못할 일”

대니 전 뉴욕주 브루클린 지법 판사/대니 전 판사 제공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강규태 부장판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16개월동안 선고도 하지 않다가 돌연 사표를 내고 변호사 전직을 선언한 그는 “내가 조선시대 사또도 아니고 증인이 50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본지 윤주헌 뉴욕 특파원이 만난 대니 전 뉴욕 브루클린 지법 판사는 이에 대해 “미국 사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판사로서 양심이 있다면 그럴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한국계 최초로 뉴욕 맨해튼 지검 검사, 뉴욕시 판사를 거쳐 뉴욕주 판사를 지내고 있는 대니 전 판사의 인터뷰 전문을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보시죠.

“재판 중 판사가 돌연 사표, 美선 용납못할 일”


◇ 40주년 맞은 전설의 명곡들... ‘응답하라 1984′

미국에서 역대급 히트곡들이 발표되며 '팝 음악의 최전성기'로 재조명받고 있는 1984년 당시 큰 인기를 누렸던 팝스타들. (왼쪽부터) '라이크 어 버진' 발매 기념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돈나, '퍼플 레인'을 부르고 있는 프린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하고 있는 라이어널 리치.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크 어 버진, 터치드 포 더 베리 퍼스트 타임~”. 90년대생인 저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저희 어머니보다도 한참 윗 연배인 ‘팝의 여왕’ 마돈나에게 이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다니요. 알고보니 ‘라이크 어 버진’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했던 그 해, 1984년에는 유독 많은 명곡들이 쏟아져 나왔다는데요.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은 최근 ‘2024년에 40주년을 맞는 팝송 24곡’을 소개했는데, 목록을 훑어보니 입이 떡 벌어질만큼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곡들입니다. 마침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백 투 1984′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몸을 들썩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는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라이크 어 버진, 퍼플레인… 1984년 전설의 명곡 쏟아진 이유


1월 둘째주 ‘원샷 국제뉴스’는 이상으로 마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주에 더 새롭고 풍성한 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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