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에라스 투어'(Eras Tour) 공연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강의가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개설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내년 봄학기에 하버드 대학교 영문과 교수인 스테파니 버트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새로운 수업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 강의에 등록한 학생의 수는 300명으로 파악됐다.

NYT는 “이 수업은 뉴욕대학교와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를 포함, 전국 교육기관을 휩쓰는 새로운 물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에게서 영감을 받은 수업이 각 대학에서 신설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포드는 내년 스위프트의 노래 ‘올 투 웰(10분 버전)’을 빗댄 ‘올 투 웰(10주 버전)’이라는 이름의 강좌를 계획하고 있고, 애리조나주립대학은 스위프트의 작업과 관련한 심리학 수업을 연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내년 ‘예술성과 기업가 정신: 테일러 버전’을,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스위프트의 스토리텔링’을 가르칠 예정이다.

특히 플로리다 대학의 강의 설명은 “…준비됐나요?”(… Ready for it?)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이는 스위프트의 앨범 ‘레퓨테이션’과 관련됐음을 암시한다. 해당 앨범의 첫 곡 제목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하버드에서 강의를 시작할 버트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을 부르는 애칭)가 맞느냐’는 질문에 “10여년 전 길에서 좋은 노래들을 들었다. 이는 다른 노래들보다 더 좋았는데, 누가 썼는지 알고 싶었다”며 “서정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더 설득력 있었고, 완벽한 구성의 곡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들은 것 외에도) 다른 훌륭한 노래가 많았다”며 “스위프트의 다큐멘터리 ‘미스 아메리카나’를 보고 그의 예술가로서의 과정과 경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를 통해 매주 테일러의 곡 일부와 다른 작품의 일부를 짝을 이뤄 다룰 예정”이라며 “전통적인 학술 에세이 등을 통해 성적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위프트의 초청 강연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트윗을 보내긴 했다. 스위프트가 원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는 몹시 바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