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페퍼X'. /기네스세계기록 홈페이지

미국의 한 품종발명가가 만든 신종 고추 ‘페퍼X’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극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미국의 페퍼X가 ‘캐롤라이나 리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록됐다고 16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페퍼X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육종가 에드 커리가 발명한 품종이다. 윈스롭 대학 실험실에서 측정한 결과 페퍼X의 평균 스코빌지수(SHU)는 269만3000으로 나타났다. 스코빌지수는 고추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를 통해 측정한다.

직전의 ‘가장 매운 고추’였던 캐롤라이나 리퍼도 커리가 개발한 품종이었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평균 164만1183 SHU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 중 하나로 꼽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4404다. 이 지수로만 따지면 페퍼X는 불닭볶음면 보다 611배 매운 셈이다.

커리는 성명을 통해 10년 간 팀원들과 노력 끝에 페퍼X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만 알렸다”고 말했다.

커리는 마약 및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뒤 취미로 고추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페퍼X를 통째로 먹은 5명 중 1명이라고 했다. 그는 “3시간30분 동안 매운기가 가시지 않았고, 그 후 경련이 일어났다”며 “정말 끔찍했다. 비를 맞으며 한 시간 동안 대리석 바닥에 누워 신음했다”고 전했다.

커리는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페퍼X와 씨앗을 시중에 내놓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페퍼X로 만든 핫소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