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침팬지가 며칠간 떨어져 있던 새끼를 마주한 뒤 보인 반응이 화제다. 이 어미 침팬지는 새끼를 오랜만에 보자마자 마치 사람처럼 달려가 와락 끌어안았다. 이 가운데, 새끼 침팬지가 사실은 친자식이 아니라 입양한 자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11일(현지 시각) 호주 록햄프턴 동물원에 따르면, 이달 초 이 동물원의 3살 침팬지 ‘간달리’가 홀로 놀다 동부갈색뱀에게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간달리는 치료를 위해 격리됐고, 자연스레 어미 침팬지 ‘사만다’와도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 6일, 간달리는 치료를 마치고 사만다와 재회했다.
동물원 측은 재회 당시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를 보면, 둘은 철문이 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새끼는 어미 몸통에 대롱대롱 매달려 떨어질 줄 몰랐고, 어미는 반가운 듯 새끼 얼굴에 입을 맞췄다. 어미는 새끼에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그제야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새끼는 어미의 허리를 한쪽 팔로 감싸 안은 채 딱 붙어 이동했다.
현재 간달리는 사만다의 보호 아래 회복을 완전히 마치고 활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사람처럼 서로를 반가워하는 영상에 네티즌들은 일제히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6일 전 올라온 동물원 게시글은 현재 조회수가 26만회를 넘겼고, 댓글도 350여개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들이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틀림없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사만다가 간달리의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사만다는 지난해 12월, 친하게 지내던 챔팬지 ‘홀리’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새끼 간달리를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직접 낳은 새끼가 아닌 것이다.
이에 쉐리 러더퍼드 록햄프턴 지역 의원은 “새엄마 사만다와 새끼가 재회 뒤 서로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며 “록햄프턴 동물원 및 수의사 팀의 신속한 대응과 전문적인 치료, 그리고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