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이글스’의 창립 멤버 랜디 마이스너(77)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글스는 27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고 “그는 이글스의 필수 멤버이자, 밴드의 초기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애도했다.
네브래스카주 출신인 마이즈너는 1971년 글렌 프레이, 돈 헨리, 버니 리든과 함께 이글스를 결성했다. 주요 포지션은 베이시스트였지만 일부 노래에선 직접 보컬로 마이크를 잡고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그의 활동 시절 이글스는 ‘데스페라도’ ‘온 더 보더’ ‘원 오브 디스 나이츠’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 록밴드로 입지를 굳혔다. 1977년 발표한 대표곡 ‘호텔 캘리포니아’는 한국인들의 애창 팝송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노래다.
마이즈너는 ‘호텔 캘리포니아’ 활동을 끝으로 이글스를 떠났으나 1988년 멤버들과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앞서 이글스는 이달 초 반세기 활동을 마감하는 고별투어 ‘롱 굿 바이’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글스는 “52년간 기적 같은 긴 여정을 지나왔다”며 “우리의 롱런은 우리 중 누가 꿈꿔왔던 것보다 오래 지속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