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호텔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의 용의자가 24일 경찰차로 호송되고 있다. /삿포로AP=연합뉴스

일본의 한 호텔에서 머리가 없는 남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일가족 3명이 사체 훼손 및 유기 등 혐의로 체포됐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피해자의 지인인 29세 여성과 그의 50대 아버지, 60대 어머니다. 여성의 아버지는 현재 지역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 중인 의사다.

앞서 지난 2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호텔에서는 머리가 없는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사건에 큰 관심이 쏠렸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24일) 이들 일가족이 사는 집에서 부패한 피해자의 머리를 발견했다.

일본 경찰은 여성의 어머니도 피해자의 머리가 집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범행 관여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사건 하루 전인 지난 1일 밤 남성과 함께 입실한 또 다른 인물이 2일 새벽 혼자 여행가방을 들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해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인물이 바로 29세 여성이다.

경찰은 여성의 아버지의 경우 현장 부근까지 딸을 차로 마중 나오는 등 범행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