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인 ‘타이탄’이 북대서양 캐나다와 미국 근해에서 실종되면서 탑승객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실종자인 영국의 억만장자의 양아들이 콘서트를 방문한 인증샷을 올리는 등 기행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잠수정 실종자 해미시 하딩(58)의 양아들인 브라이언 사즈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이탄 잠수정 실종 기사를 공유하고, 양아버지 해미시 하딩이 잠수정 안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비슷한 시기 트위터에 자신이 참석한 Blink-182 콘서트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게시했다. 양아버지의 구조에 관한 이렇다 할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던 터라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는 사즈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카디비는 사즈를 향해 “집에서 울면서 양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사즈는 “내가 여기(콘서트장) 있는 것이 불쾌할 수도 있지만 Blink-182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고 이 어려운 시기에 음악이 나를 위로해주기 때문에 가족들은 내가 Blink-182 쇼에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사즈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1일 트위터에 온리 팬스(Only Fans·크리에이터 구독 플랫폼)의 한 여성 모델 사진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이 모델은 리본이 달린 끈팬티 등 속옷만 입은 채로 몸매가 도드라지는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선정적인 문구도 함께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사즈가 “저희 가족을 기도로 지켜주세요”라고 언급한 지 몇 분 후에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 남자는 Blink-182를 사랑하고 여성들이 그의 얼굴에 앉는 것을 좋아하며 이를 세상에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즈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사즈가 곧 양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게 될 거라는 사실에 흥분한 상태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사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사즈가 사용했던 계정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계정으로 뜬다.
사즈의 양아버지인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시 하딩은 비행기 중개 업체인 액션에비에이션을 운영중이며 2021년에 2인용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를 탐험했다. 하딩은 2019년에 비행기를 타고 남극과 북극을 거쳐 46시간 40분 22초만에 지구 한바퀴를 돌아 가장 빠른 지구 일주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는 미 민간 우주업체 블루오리진의 우주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잠수정에는 하딩 외에도 파키스탄 재벌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이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