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위드./데일리메일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호그위드(자이언트 호그위드)라는 식물을 만지고 손에 화상을 입은 일이 일어났다. 해당 식물은 독초의 일종으로 수액이 햇빛과 반응하면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더 미러,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켄트 주 메이드스톤에 살고 있는 루시 존스(29)는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스페인 카디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오른손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루시의 오른손에는 물집이 올라왔고 타는 듯한 통증도 더 심해졌다. 그는 “손을 끓는 물에 넣은 것처럼 아팠다. 심지어 붉은 반점과 함께 물집도 발생했다”며 “24시간 후에는 증상이 악화했다.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화상을 입은 루시 존스(29)의 손./데일리메일

급하게 약국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았으나 이 또한 효과가 없었다. 결국 그는 가족과 함께 예정보다 일찍 영국으로 돌아갔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실로 향했다. 이후 물집과 화장 입은 피부 일부를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했다고 한다.

루시를 진료한 화상 전문의는 그가 호그위드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봤다. 호그위드는 영국을 포함해 유럽 서부에서 발견되는 독초의 일종으로, 피부에 닿으면 잎·줄기 수액 속 독소가 햇빛과 반응해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큰 것의 경우 최대 3m까지 자랄 수 있으며 긴 줄기 꼭대기에 우산처럼 작은 흰색 꽃이 모여 피는 것이 특징이다. 호그위드에 접촉했을 경우 즉시 물과 비누로 접촉 부위를 씻어내야 하며 물집이 생기거나 눈에 수액 등이 들어간 경우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현재 루시가 거주하는 곳 또한 호그위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루시는 “집 근처에서 실수로 호그위드를 만졌을지도 모른다”며 “호그위드 수액이 피부에 닿아 피부가 햇볕에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에서 스페인에 가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루시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회복 후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3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고, 특수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 루시는 “치료 후에도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주기적으로 발라야 한다”며 “길게는 7년 동안 이 같은 관리를 해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호그위드가 모여 있는 개울가./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