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곳곳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가옥 70여 채가 무너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부터 오후 늦게까지 카이위안, 푸신 등 랴오닝성 곳곳에서 거센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당시 영상들에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에 건물이 손상되고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서는 운행 중이던 SUV 차량의 뒷부분이 바람에 갑자기 번쩍 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토네이도로 가옥 70여 채가 부서져 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농경지 약 2.67㎢가 피해를 입었고, 전봇대와 가로수 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아울러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 고속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주로 광둥과 하이난 등 남방 지역에서 여름철에 열대성 기류로 인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 지역에서는 매해 3월부터 5월 사이 강한 바람이 불지만 가옥을 파손시킬 만큼 위력을 가진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