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각) 아마존 정글에 탐지견이 투입돼 사라진 아이들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가위가 발견됐다./AFP 연합뉴스

아마존 정글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사라진 어린이 4명이 기적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사실은 관련기관의 잘못된 보고로 벌어진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추락사고가 발생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어린이 3명이 생환했다며 올린 트윗을 삭제했다. 이어 “관련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기존 트윗을 지우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페트로 대통령은 그러면서 “군 부대와 원주민 공동체는 모든 국민이 기다리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탐색을 계속할 것”이라며 “현재 아이들을 찾을 때까지 수색하는 것 외에는 다른 우선순위가 없다. 아이들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AFP통신, 로이터통신, BBC 등은 페트로 대통령의 트위터 글과 함께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추락한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13살, 9살, 4살, 생후 11개월짜리 어린이 4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페트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군부대가 투입돼 수색에 고군분투한 끝에 실종됐던 4명의 아이를 구조했다”며 “온 나라가 기뻐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콜롬비아 현지 매체 엘에스펙타도르는 콜롬비아가정복지연구소(ICBF)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이 생존했다고 보고해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BF는 전날 콜롬비아 군이 어린이 4명을 구조했다고 알렸으나 군은 악천후와 험난한 지형으로 아직 아이들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인 카케타 지역에 경비행기(세스나206편)가 추락했다. 콜롬비아 아마조나스주 아라쿠아라에서 출발해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를 향하던 해당 비행기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7명이 타고 있었다.

추락 지점은 카케타강 지류 2개가 합쳐지는 험준한 지형으로, 차량을 타고 육로로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항공기로만 지날 수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 당국은 헬리콥터 3대와 병력 100여명,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사고 이후 항공기 잔해와 함께 3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동승했던 어린이 4명은 행방불명 상태다. 현재까지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머리끈 등이 나왔으나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아이들의 할머니가 원주민 언어로 “숲속에서 더 움직이지 말거라”고 소리치는 것을 녹음해 헬기 확성기를 통해 이를 방송하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아이들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 카라콜 라디오에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 중 한 명도 숲에서 실종됐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적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