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때아닌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AFP통신, 미국 CNN 등이 전했다.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이번 주 대부분 지역의 낮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해가 진 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아 야간에도 2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레 찾아온 더위에 일부 시민들은 해변으로 피서를 떠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롤리 구티에레즈(70)는 “실제로 여름이 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걱정된다”며 “4월에도 이미 더위를 견디기 힘든데 6월은 또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스페인 중부와 남부의 학교들은 에어컨이 없는 교실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간표를 변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세비야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마차를 끌던 말 두 마리가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 마리 모두 탈수로 인한 발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마리는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죽었다. 현지 경찰은 말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날 기준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올라갔다”며 “이제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한여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스페인의 이번 주 기온은 연중 이맘때와 비교하면 15~20도 올라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북아프리카에서 오는 매우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 때문에 4월 기온이 예외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