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 루세로리씨가 감미옥 소고기국밥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며 올린 사진. /@eunichiban 인스타그램

미국 뉴욕의 유명 한식당 소고기국밥에서 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당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손님을 대상으로 소송전을 예고했다.

14일(현지 시각) 잡지 편집자로 일하는 유니스 루세로리씨는 인스타그램에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 있는 감미옥에서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는데, 역겨운 것을 발견했다”며 쥐로 추정되는 물체가 국그릇에 담겨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영상에서 루세로리씨 남편은 “너무 역겹다. 죽은 쥐가 국밥에 들어있다. 방금 토하고 왔다”고 말한다. 감미옥은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위치한 유명 한식당이다.

루세로리씨는 해당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변호사와 상담을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식당을 10년 넘게 다니면서 아시아 음식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 사건을 결코 인종에 기반한 증오나 편견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약 1400개의 ‘좋아요’와 240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역겹다” “어떻게 국밥에 쥐가 들어갈 수 있냐” 등 감미옥 위생에 의문을 드러냈다. 다만 “직원이 소고기국밥을 포장하면서 쥐를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며 누군가 악의적으로 상황을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감미옥 측의 반박 댓글. 해당 게시글이 악의적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unichiban 인스타그램

논란이 불거지자 감미옥 측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감미옥은 루세로리씨 게시물 댓글을 통해 “이번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지난 수 년간 2주마다 소독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쥐 흔적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세로리씨 측에서)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우리가 이를 거절해서 그들이 소셜미디어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사는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온라인 매체 뉴스브레이크는 “감미옥 측의 의견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