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4기 1차회의 폐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당·정·군에 걸친 시 주석 집권 3기의 공식 개시와 '시진핑-리창(총리) 체제' 출범을 알린 올해 중국 양회(兩會·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폐막한다./AP 연합뉴스

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흔들림 없이 조국 통일 과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고 13일 외신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회의 폐막 연설에서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의 독립, 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의 완전 통일 실현은 중화 자녀들의 공통 소원”이라며 “신시대 당의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반적 방략을 관철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중국과 대만이 각자 국호를 쓰나 ‘하나의 중국’은 인정하기로 했던 합의)’을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인 과정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금세기 중반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 추진하는 건 전당과 전국 인민의 중심 임무”라며 “과학기술의 자립 및 자강 능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안전은 발전의 기초이고 안정은 강성의 전제”라며 “전반적인 국가 안보 개념을 관철하고 시스템을 개선, 국가 안보 유지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어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를 전면 추진하고, 인민군대를 국가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효과적으로 수호할 강철 만리장성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외 정책에 대해선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 추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이익이 된다. 우리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선 먼저 당을 다스려야 한다. 당이 흥해야 나라가 강해진다”며 “강국 건설 추진을 위해선 중국 공산당의 영도와 당(黨) 중앙 ‘집중통일영도’를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중통일영도는 덩샤오핑 전 주석 이후 정착된 ‘집단지도체제’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시 주석 중심의 결정 권한 집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