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 징집병이 아군을 향해 오인 사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러시아 현지매체 바자를 인용해 지난 6일(현지 시각) 오전 2시쯤 서부 쿠르스크주 수잔스키 지역에서 제37 차량화소총여단 소속 군인이 같은 부대 장병들에게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군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야간 초소에서 근무하던 마고메드(22) 병사는 인기척을 듣고 “멈춰, 거기 누구야?”라고 외쳤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마고메드는 침입자라고 생각해 칼라시니코프 돌격 소총을 발포했다. 이 사고로 타타르스탄공화국 출신 타마르(19)가 숨졌고, 노보시비르스크 출신 블라디슬라프(22)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을 쏜 병사와 사상자 모두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된 이들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예비역 30만명을 징집했는데 대다수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최전방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 주 전에도 쿠르스크 지역에선 러시아 군인 6명이 참호에서 버너가 폭발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쿠스르크주와 벨고로드주 에선 1년 넘게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본토 곳곳이 드론 공격을 받자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방어 진지 확장하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