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파리의 한 공원에서 토막 난 여성의 신체 일부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최초 실종신고자였던 남편이 범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고, 재판에 넘겨졌다.
27일(현지 시각)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BFMTV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세프 마투(50)는 지난 25일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유세프는 지난 13일 파리 뷔트 쇼몽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시아 마투(46)의 남편이다. 유세프는 지난달 30일 저녁 파리 외곽 몽트뢰이의 자택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부엌에서 사체를 훼손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공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유세프는 주로 장을 볼 때 사용하는 바퀴 달린 바구니에 사체가 담긴 봉투를 담은 채 집에서 6∼7㎞ 떨어진 공원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체를 뷔트 쇼몽 공원과 인근의 폐철로 등에 유기했다.
유세프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지난 3일 경찰에 직접 실종신고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당시 “아내가 지난달 31일 집을 나선 뒤로 연락 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범행 바로 다음 날에는 소셜미디어에 아내가 사라졌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세프는 수사 과정에서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아내의 사체를 훼손한 뒤 뷔트 쇼몽 공원에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내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중 한 곳에서 생을 마무리하기를 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뷔트 쇼몽 공원에서 여성 하반신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공원을 폐쇄한 두 나머지 사체를 찾아 나섰고, 하반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700m 떨어진 폐철로 인근에서 머리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유세프는 아내와 26년 전 결혼했고, 16살, 14살, 8살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