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 시각) 강진으로 사망자 4만4000여 명이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 47분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 지점 연안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震源)의 깊이는 10㎞였다. 이날 지진으로 시리아 북서부 국경 지대 주민들은 15초 동안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알자지라방송은 보도했다. 남부 도시 안타키아에서는 주민들이 집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 소리를 지르며 거리로 뛰어나갔다. 대지진 피해로 손상됐던 건물 일부는 이번 여진으로 붕괴했다. 라흐미 도안 하타이 주지사는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대응팀이 현장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튀르키예 말라티아주에서는 규모 4.5, 아디야만주에서는 규모 4.3, 카라만마라슈주에서는 규모 4.1의 여진이 발생했다. 6일 대지진 이후 11일 동안 튀르키예에서 여진이 3800여 회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집계했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 타임’인 72시간을 3배 이상 넘긴 시점이지만 기적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TRT방송에 따르면, 이날 남부 안타키아에서 34세 남성과 26세 남성이 대지진 발생 261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보다 한 시간 전에는 12세 소년이 구조대의 품에 안겼다. 소년은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속 작은 공간에 쪼그리고 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도 17세 소녀가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 아파트 잔해 속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