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경제위원회(NEC) 차기 위원장으로 레이얼 브레이너드(61)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지명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EC는 미국에서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결정 조정과 대통령에 대한 경제 정책 조언, 대통령 경제 정책 의제 이행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는 ‘경제 정책의 컨트롤타워’다. 이 때문에 NEC 위원장은 대통령의 ‘최고 경제 보좌관(top economic adviser)’과 같다고 외신 매체들은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NEC 차기 위원장을 누가 맡는지에 대해 현지 정계의 관심이 쏠렸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앞서 브라이언 디스 NEC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지난 2일 전후로 그의 유력한 후임자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같은 의견을 내면서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서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들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월가 금융권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1962년 독일에서 태어난 브레이너드는 미국 명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이었던 1997년 백악관 국가경제부보좌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엔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5월 연준 2인자 자리에 올랐으나,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그가 재무장관 혹은 연준 의장으로 기용될 수 있다는 예측이 현지 정계에서 꾸준하게 제기됐다.
한편 브레이너드가 거취를 옮길 경우, 남편 커트 캠벨(66)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백악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싱크탱크 관계자는 “캠벨 조정관의 아내가 NEC 위원장이 될 경우 가족 생활과 아시아그룹 운영을 위해 그가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악관 아시아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