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T-64가 러시아 T-72를 파괴했다"며 공개한 영상. /트위터

우크라이나군 탱크가 쏜 포 한 방에 러시아군 탱크가 파괴되는 극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벌어진 탱크 전투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의 탱크로 추정되는 탱크 한 대가 조심스럽게 전진하더니 멈춘다. 곧 100여m 전방의 러시아군 탱크를 향해 포격을 시작한다.

포탄은 1초도 안 돼 적의 탱크를 명중시켰다. 화염에 휩싸인 러시아군 탱크는 곧이어 발사된 두 번째 포격에 폭발과 함께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T-64가 러시아 T-72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승리”라고 했다.

우크라 국군 전략 통신국도 해당 포격 영상과 관련 “이 영상은 탱크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보여준다”며 “발사체는 매우 짧은 순간 거의 직선 궤도로 날아간다. 탱크 전투에서는 (적이) 포격 소리를 듣고 숨을 수가 없다”고 했다.

우크라 군 당국은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로 병력을 보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남부·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최근 동부전선에 화력을 집중 중이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는 루한스크 용병 기지 등 러시아 점령지 여러 곳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약 10개월 동안 러시아는 약 9만4760명의 병력과 2966대의 탱크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