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관방부장관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과 일본이 8강에서 맞붙길 바란다고 말했다.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스포츠조선

기하라 부장관은 4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에 출연해 “‘베스트 4′를 걸고 싸우는 한일전을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각) 새벽 4시 브라질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같은 날 0시 크로아티아와 상대한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이들을 상대로 승리하면, 10일 0시 8강 한일전이 성사된다.

기하라 부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일본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국민영예상’을 수여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이르다. 확실히 응원하고, 그것으로 생각하자”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 앞(4강)까지 진출하면 국민영예상인가’라는 추가 질문엔 “그렇겠죠”라며 웃었다.

국민영예상은 일본 총리가 스포츠, 문화 분야에서 큰 공적을 세운 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금까지 26명의 선수와 1개 단체가 수상했다. 수상자로는 프로야구 선수였던 기누가사 사치오,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가 있다. 또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 바둑기사 이야마 유타, 장기기사 하부 요시하루 등도 수상했다. 거절한 이도 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이렇게 큰 상을 받을 때가 아니라며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