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학생들에게 “악마는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 이는 사제들의 마음을 약화시킨다”며 음란물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2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바티칸에서 공부하는 신학생 수백명을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 및 소셜미디어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다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굳이 포르노물을 본 사람이 있는지 여기서 물어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포르노는 매우 많은 사람, 매우 많은 평신도, 사제와 수녀들에게까지 노출된 악습”이라고 했다. 이어 “아동 포르노물과 같은 범죄 포르노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성적 도착”이라며 “좀 더 정상적인 포르노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포르노물을 경계하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악마는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며 “매일 예수님을 맞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음란한 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당신의 휴대전화에서 이것(포르노물)을 삭제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신이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말씀드리지만, 음란물은 영혼을 약하게 만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총 643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소셜미디어 계정들을 직접 관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를 너무 늦게 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를 포함한 교황의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은 별도의 팀이 관리한다.

앞서 2020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브라질 모델 나탈리아 가리보토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됐었다. 문제의 사진에서 가리보토는 흰색 배꼽티와 스타킹, 짧은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사물함 앞에서 책을 꺼내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당시 바티칸 교황청은 “가리보토 사진에 어떻게 좋아요가 눌렸는지 조사 중”이라며 “교황의 인스타그램은 홍보실에서 담당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