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퇴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건강상 이유라고 보도했으나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영상=로이터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현지시각)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신화망 기자 류자원은 후진타오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음에도 20차 당 대회 폐막식 참석을 고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 도중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갑자기 퇴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그가 폐막식 도중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며 “이제 그는 훨씬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후 전 주석은 지난 16일 당 대회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도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한 바 있다.

후 전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15분 폐막식 중 수행원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퇴장했다. 외신들은 앞다퉈 이에 주목했고, 퇴장 이유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건강상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추측됐지만 정치적 의도란 해석도 나왔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퇴장하면서 시진핑 주석에게 말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갑자기 퇴장하면서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있다./연합뉴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후 전 주석이 당대회 연단 맨 앞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에 앉아있는 가운데 수행원들이 다가와 후 전 주석의 팔을 잡아당기며 일으키려 한다. 후 전 주석은 내키지 않아 보였지만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그는 시 주석과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시 주석 옆의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짧게 말을 건넨다.

스트레이트타임스 소속 한 기자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취재진이 대회장으로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후 전 주석을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했다.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춘화 부총리가 그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 명단에는 리 총리와 왕 주석은 포함되지 않아 차기 지도부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