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 시각) 러시아 크림반도 케르치해협 대교(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대교가 불타고 있다./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 시각)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9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벌어진 크림대교 폭발 사고가 “러시아의 사활이 걸린 민간 시설 파괴를 노린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이번 크림대교 폭발 사고의 원인과 배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수사 상황을 보고하면서 “(이번 사고는) 트럭을 폭발시킨 테러로, 해당 트럭이 불가리아와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을 거쳐 러시아 국내로 들어왔다는 주행 경로가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준비를 도운 국가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일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크림대교 폭발과 관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조치 등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크림대교 폭발에 우크라이나 기관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관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