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메타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자국 내에서 차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동안 이란 내에서 끝까지 접속이 가능했던 이들 두 앱의 차단으로 해외 메신저 전체가 이란에서 접속이 불가능하게 됐다.
로이터는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넷블록에 따르면, 이란 내에서는 또 전국적으로 이동통신망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며, 몇 시간씩 접속이 안 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대부분 인터넷 접속에 장애가 발생한다고 단체는 정했다.
이번 차단 조치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 사건 이후 이란 전역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게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란 당국은 “불행한 사건”이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지만, 전국적인 시위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튀르키예 등 해외 무슬림들도 이를 규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연료 가격 인상으로 40년만에 최악의 유혈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 때도 이란 당국은 1주일 동안 인터넷을 차단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