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사는 개미가 2경(京) 마리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경은 2조(兆)의 1만배다.
20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전날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구상의 개미는 모두 2경 마리로, 총 질량은 약 1200만톤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는 1인당 250만마리의 개미가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라며 개미들을 모두 저울에 올릴 경우 모든 야생 조류와 포유류를 합친 것보다 클 것이라고 봤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연구원이자 논문 주저자인 패트릭 슐트하이스는 465개의 연구 결과와 수천개의 개미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미 수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곤충 생태학자로 같은 대학 연구원인 사빈 누텐은 “이전에 과학 문헌에서 말하는 개미의 수는 경험적 데이터가 거의 없는 추정치였다”며 “많은 연구의 데이터를 합성한 이번 연구는 참신하다”고 말했다.
개미는 남극이나 북극처럼 극도로 추운 지역을 제외하고 지구상 어디에나 서식한다. 죽은 나무를 분해하고 흙에 공기를 순환시키며 조류나 절지동물 등의 중요한 먹이 공급원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연구 결과가 곤충학자들이 곤충 개체 수의 감소를 우려하면서 기후변화, 농약, 서식지 파괴 등 여파로 곤충계의 대종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9년에는 전체 곤충의 40% 이상이 멸종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다만 개미의 수도 줄어들고 있는지는 곤충학자들도 아직 모른다며 이번 논문의 연구자들이 답하고 싶어하는 차기 연구 과제라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