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반가 아담 록우드가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더 샤드'를 등반했다가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인스타그램

영국 런던의 초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던 남성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영국 BBC,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지난 4일(현지시각) 오전 5시38분쯤 한 남성이 런던 ‘더 샤드’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런던 소방대와 구급차도 함께 출동해 여러 개의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 건물을 오른 A(21)씨를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하고 그외 공범 2인은 공공장소에서 소란 및 난동을 피운 혐의로 체포했다.

A씨 정체는 자유등반으로 유명한 아담 록우드로 알려졌다. 이날 록우드는 이미 샤드를 등반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끈 상태였다.

록우드는 등반 도중 건물 고층부에 위치한 호텔 투숙객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투숙객 폴 커피(52)는 40층 호텔방에서 아내와 잠을 자다가 수상한 인기척에 잠을 깼다고 한다. 이때 창밖으로 한 남성이 건물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봤다. 록우드였다. 록우드는 커피 부부와 눈이 마주치자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커피는 “보기만 해도 무서웠지만 그는 웃고, 손을 흔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내와 나는 그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더 샤드’는 72층으로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최상층부의 경우 310m로 통상 87층 높이에 달한다. 앞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시위대가 2013년 북극 석유 시추에 항의하기 위해 더 샤드에 올랐고, 2018년엔 19세 남성이 더 샤드를 등반했다가 재판에 넘겨져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