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위협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상반기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내 주주들에게 역대 최고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석유·가스산업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열린 회견에서 “주주들에게 올해 상반기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특별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실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역대 최고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회사가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가스프롬 부사장 파밀 사디고프는 제재 압박과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도 가스프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나란히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5000억 루블(약 55조 7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밀러 CEO는 러시아의 가스 매장량이 100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며 “우리 러시아 고객들은 저렴하고 믿을만한 에너지 공급원에 접근가능 하다”고 했다. 또, “현재 개발 중인 가스전 일부가 2120년까지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스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가스프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시베리아를 통해 중국으로 가는 가스량이 60% 늘었다. 밀러 CEO는 2023년 차얀다 가스전과 코빅타 가스전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가스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며 “더 많은 가스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밀러 CEO가 운영하는 가스프롬은 유럽에 대한 러시아산 가스 수출을 주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를 이유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 가스 수출량을 대폭 줄여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