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하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민 절반가량인 43%가 10년 안에 내전(內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30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 등을 인용, 미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자신이 ‘강성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사람 사이에서 이 같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내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였다. 2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같은 결과는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미국 정치 센터 소장 토마스 기프트는 “최근 미국 내 양극화는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적 분열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정을 막으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1·6 사태’가 벌어지면서 격화했다. 최근 FBI(연방수사국)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마러라고를 압수수색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미 NBC 뉴스는 “마러라고 압수수색 이후 인터넷에서 극우 극단주의자와 트럼프 지지자들의 ‘내전’에 대한 언급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이자 미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될 경우 거리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분쟁 전문가 레이첼 클라인펠트는 “미국같이 민주주의가 강한 국가에선 내전이 발생할 리 없다”면서도 “국가 기관이 약화하는 사태가 초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