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골프 경기 도중 원격으로 조종되는 골프공이 난입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753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 3라운드 15번 홀(파3)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공이 굴러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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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33) 선수가 퍼팅을 준비하는 사이, 갑자기 골프공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와 방해한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이 공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를 본 맥길로이가 골프채로 공을 쳐내봤지만 계속해서 공은 홀 쪽으로 간다.

알고보니 한 관중이 리모컨으로 공을 원격 조종하고 있었다. 관중은 그린 바로 앞까지 들어와 “이건 내 꿈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외치며 공을 조종했다. 이에 맥길로이는 공을 집어 아예 호수로 힘껏 던져 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공을 조종한 관중은 자신의 공이 던져지자 되레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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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에 난입한 관중은 경찰에 의해 강제로 쫓겨났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그가 꾸던 꿈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공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맥길로이가 공을 호수로 던진 것에 대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10위를 기록한 맥길로이는 지난 7월에도 경기 중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경기 중 맥길로이는 시원한 드라이브샷을 날렸다. 그러나 그의 공은 골프장에 있던 돌에 맞고 지나가게 됐다. 묘비 모양의 이 돌은 수백년전부터 골프장의 경계를 표시하던 경계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경기에서 PGA 투어 직원이 맥길로이의 공에 맞아 왼손이 골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직원은 “당시 맥길로이가 피하라고 소리쳤지만 내가 그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