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오데사 해변에서 포착된 폭발 순간. /트위터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 바닷가에서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해 물놀이 중이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인근 CCTV에는 당시 물기둥이 치솟던 순간과 해변으로 떠밀려온 시신이 고스란히 찍혔다.

오데사 경찰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50대 남성 A씨가 지뢰 추정 물체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A씨는 도네츠크주 출신으로 아내, 아들, 친구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행이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이 혼자 바다로 뛰어들었고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하며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일행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빨간색 원)이 바다로 달려가다 폭발 순간 걸음을 멈춘 모습. /트위터

경찰이 공개한 인근 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평온하던 수면 위로 갑자기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았고 시커먼 액체가 함께 떠올랐다. 앞서 이상함을 감지하고 A씨가 있는 바다 쪽으로 달려가던 일행은, 폭발음과 함께 물기둥이 솟구치자 놀란 듯 걸음을 멈춘다.

이후 A씨의 시신은 처참한 상태로 해변으로 떠밀려왔고 현지 경찰은 즉시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폭발물이 유실 지뢰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더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 수영 금지라는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한 결과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됐다”며 재차 해안가 방문과 수영을 삼가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