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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직원을 성추행했다가 응징을 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현지 시각) 브라질 G1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포르투알레그리의 한 주유소에서 남성 A(25)씨가 직원 B(22)씨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유소 내부 CCTV에는 당시 범행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이웃들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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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A씨는 앉아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B씨의 뒤로 다가간다. A씨는 B씨의 허벅지를 만지고 지나간다. B씨는 A씨를 붙잡아 그에게 주먹을 날리기 시작한다. 이어 B씨는 A씨를 바닥에 쓰러뜨려 계속해서 폭력을 가했다. 한 여성이 B씨를 말려보지만 격노한 그는 A씨를 쫓아가 세 번 가량 더 때린다.

A씨는 B씨에게 접근해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에 앙심을 품고 B씨를 만진 것이다.

B씨 측은 “당시 B씨의 반응은 자기방어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의 없는 성적 접촉은 어떤 종류든 범죄”라며 “특히 대중교통 안에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피해를 당한다면 즉시 경찰을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B씨가 대처를 잘했다” “여성을 얕보는 사람에게 존중하는 법을 알려준 것” “이건 괴롭힘에 대한 방어일 뿐”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대응이 과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B씨가 이 일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 일을 쉬고 있다”며 “그는 비상 보호 조치를 받고 있고,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현행법에 따르면 A씨는 최소 징역 1년형에서 최대 5년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