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해외사이트에 올라온 우크라이나 교전 영상(왼쪽)과 이근씨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있다며 공개한 사진.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로 추정되는 영상이 해외 사이트에 올라왔다.

지난 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등 세계 전투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 웹사이트 ‘FUNKER530′에는 ‘우크라이나 명사수의 헬멧 캠 영상 모음’이라는 제목의 53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헬멧에 단 카메라로 찍은 영상 여러 개를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부상당한 병사의 팔을 동료가 응급 처치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또 건물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총을 쏘는 등 교전을 벌이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 게시자는 “우크라이나의 막강한 대원들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벌인 전투작전을 공개한다”며 “영상의 위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팀의 몇몇 구성원들은 우크라이나 외인부대의 일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이씨의 모습이 담겼다고 추측했다.

‘특수전 번역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이씨라고 판단한 근거는 장비”라며 “이씨가 올린 사진 속 장비, 패치까지 모두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여단 대원들의 장비 차이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패치까지 모든 장비가 일치하고 얼굴색이 동양인인 대원은 이씨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어깨 부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병사를 동료들이 응급처치하고 있다. /FUNKER530

영상 초반부 어깨 상처를 입은 병사의 모습도 이씨가 속한 부대라는 점의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며 현지 생활상을 소개하는 교민인 유튜버는 “어제 의용군분들을 만났다”며 “이씨 팀원 한 명이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씨의 목소리와 일치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상에는 한 대원이 영어로 “가자(Go)!”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는데, 네티즌들은 이씨의 목소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봤다.

이씨는 지난 3월 6일 인스타그램 출국 사진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 참전 소식을 알렸다. 이후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지난달 28일 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매니저는 현지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며 이씨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