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한 뒤 주민 4만명을 극동과 시베리아로 추방해 막일을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러시아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으로 추방한 마리우폴 주민 약 4만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는 이들 명단을 감추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현재로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순 없지만 조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이첸코 시장은 강제 추방된 마리우폴 주민들이 시베리아 등 러시아 변방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리우폴 주민들은 일할 사람이 부족한 러시아 극동 지역이나 시베리아 지역으로 끌려가 이민자 증명서를 발급받고 여러 가지 막일을 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러시아 점령군이 시신이나 잔해를 치우는 데도 현지 주민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군은 단 두 달 만에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2만명 이상을 살해했다”면서 “푸틴은 이미 히틀러를 능가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