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한 곡물창고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날아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 우크라이나 우크린폼 등은 2일(이하 현지시각)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 주지사인 발렌틴 레즈니첸코는 러시아가 쏜 미사일에 대형 곡물창고가 폭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곡물창고는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 시넬니코베시에 위치해 있었으며, 인근의 곡물 저장 시설들도 파괴됐다”며 “보고에 따르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넥스타는 당시 곡물창고에 폭격이 가해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흰색 미사일이 곡물창고 여러 개가 모인 지역을 향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창고 옆에는 트랙터 등 농작물을 수확하는 데 필요한 농기구들도 여러 대 세워져 있었다. 미사일은 중간에 위치한 창고 옆 땅으로 떨어졌다. 미사일이 땅에 닿자 붉은 불길이 튀었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휘감았다. 창고에는 수확한 곡물과 비료 등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에서 곡물, 건축자재, 농기계 등을 노려 파괴하거나 훔쳐 가고 있다.
미국 CNN은 “몇 주 간 러시아군이 주거지 약탈을 일삼는 것을 넘어, 이 같은 것들을 훔쳐가고 있다는 보고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리토폴시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한 농기계 판매점에서 여러 장비들을 훔치기도 했다.
약탈품에는 한 대에 30만 달러(약 3억7000여만원) 상당의 콤바인 수확기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피해 금액은 500만 달러(약 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이는 러시아군의 운송체제가 범죄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등 조직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