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한 안젤리나 졸리. /AP 연합뉴스

미국 유명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46)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가디언,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졸리는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의 한 카페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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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편안한 차림에 한쪽 어깨에 배낭을 멘 졸리는 카페에서 만난 주민에게 사인을 하며 환하게 웃는다. 그는 자신을 촬영하는 주민들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방금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안젤리나 졸리를 만났다”며 “우크라이나는 전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우 주지사 막심 코지츠키는 졸리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의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과 마리우폴 등 격전지로부터 대피한 주민, 우크라이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코지츠키는 “한 소녀는 자신의 꿈에 대해 졸리에게 개인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며 “졸리는 어린이의 이야기에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졸리는 기숙학교도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올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코지츠키는 “그의 방문은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다. 리비우에서 졸리를 본 주민들은 진짜 졸리가 나타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며 “2월 24일(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 이후 우크라이나에선 놀라운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201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UNHCR 대변인은 미국 매체 인사이더를 통해 “졸리는 개인적으로 이 지역을 방문했다”며 “UNHCR은 이번 방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졸리는 지난 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처럼 저 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저는 난민의 보호와 인권 보장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제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리비우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보다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지만 지난달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기 시작해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도 공습경보가 울려 해당 지역 기차역에서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던 졸리 또한 대기 중인 차에 올라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