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마스크를 쓴 손님들이 마트를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를 논의 중인 가운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코로나 감염 예방 효과는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크는 모두 착용했을 때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코로나 감염 입자 배출량과 흡입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착용했더라도 효과는 있다. 2020년 스위스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쓴 종업원과 손님 다수가 코로나에 감염됐다. 반면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은 같은 공간에 머물렀는데도 감염되지 않았다.

미국 테네시주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의 코로나 입원율이 의무화하지 않은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 효과는 마스크 종류나 착용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면 마스크의 보호 효과는 17∼27%에 그쳤고 수술용 마스크는 47∼50%였다. 느슨하게 착용한 N95 마스크는 57∼86%, 밀착 착용한 N95 마스크는 79∼90%의 보호 효과가 있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이 코로나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진행한 기침 상황 실험에서, 수술용 마스크는 감염 입자로부터 7.5% 수준으로 착용자를 보호했다. 수술용 마스크의 끈을 묶어 얼굴에 밀착시키니 보호 효과가 65%로 높아졌다. 수술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까지 겹쳐쓰면 효과는 83%까지 높아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를 예방하려면 N95나 KN95, KF94 등 성능이 좋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여 만에 해제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과학적 측면만 보면 실내보다 실외 전파가능성이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과학적 측면 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 국민들의 행동 양상 변화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