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동물원에 남았던 직원 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2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위치한 펠드먼 에코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물을 위해 남은 직원 2명이 실종됐다가 결국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전쟁은 나쁜 소식을 가져온다”며 “전쟁이 시작되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동물원에 직원 2명이 남았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협조하에 수색했지만 결국 이들은 19일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훌륭하고 용기 있는 이들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침공 초기 해당 동물원은 심한 포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직원 3명이 사망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동물을 지키려고 남았던 직원 다수가 부상을 입었고, 전쟁으로 약 1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죽었다고 한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 해당 동물원에는 300종 이상의 5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동물원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물에게 임시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직원 2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밀수 위기에 처해있던 회색 늑대 세 마리와 화식조 한 마리, 당나귀 다섯 마리를 우크라이나 세관에서 압수했고, 동물원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동물을 대피시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들 잘 지내고 있다. 마지막 동물 한 마리까지 확실히 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