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에 맞은 러시아군 탱크가 폭발하는 장면. /트위터

우크라이나의 한 들판에 세워져 있던 러시아군의 탱크가 미사일을 맞고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지난주 금요일 공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영상과 함께 “마리우폴 지역에서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azov)가 적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병력은 마리우폴의 남동 해안 도시의 외곽 들판을 지나던 무장 탱크를 추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을 쏴 단 한 번 만에 러시아군의 탱크를 맞췄다.

미사일을 맞은 탱크에서는 곧바로 회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탱크에서 난 연기는 하늘을 가득 채웠다. 조금 지나자, 탱크는 붉은 불길을 내뿜으며 한 차례 폭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사일 공격을 맞은 후, 탱크 안에 비치되어 있던 탄약이 발화하며 추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현지에 남아있는 민간인들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국가 기관이나 민간 건물, 거리도 모두 부서져 전쟁이 끝난 후에도 막대한 재건 비용이 들 것이며 복구에도 시간이 한참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KSE)는 이번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기간시설 파괴 등으로 인한 피해액만 최소 83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도로가 파괴되면서 입은 피해는 최소 280억 달러(약 34조2천억원)다. 교량, 항만, 철로 등 다른 인프라 피해도 580억 달러(약 70조8천억원)를 넘어섰다.